창의성은 새로움을 만들어냅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활동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일을 할 때 어떤 기분을 느낄까요? 대부분의 창의성을 지닌 사람들은 작업을 할때 몰입하여 작업에 몰두하며, 몰입하면 더욱 창의적인 결과물을 쉽게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몰입을 하기 위한 조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의 조건들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창의적인 과정은 때로 누군가가 문제를 제안하거나 어느 영역의 권위자가 암시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분명한 목표를 제시받은 경우일 것입니다.
또는 그 목표가 견해차, 모순, 의심스러운 결과처럼 영역 내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의 목표는 그러한 불일치를 조정함으로써 체계의 조화를 회복하는 것 입니다.
반면 예술가들은 분명한 목표를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예술에서 창의적인 문제일수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예술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문제는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 자체를 즐긴다는 것이 어렵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창의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무의식적인 장치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인 기요르기 팔루디는 종종 한밤중에 어떤 목소리가 그에게 ‘기요르기, 이제 글을 써야 할 시간이다’ 하고 속삭여 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요르기는 그 목소리를 스스로 불러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고대인들은 그 목소리를 ‘뮤즈’의 목소리라고 불렀습니다.
2. 어느 정도 잘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게임은 점수 기록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은 게임과 같이 어떤 식으로든 객관적인 성과에 대해 알려주는 장치가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세일즈맨은 매일의 판매실적을 통해 알 수 있고, 수공예가는 자신이 만든 물건의 수를 세어 알 수 있습니다. 혹은 직장에서는 직장 상사가 우리에게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일의 성과를 알려줍니다. 그러나 예술가나 과학자, 발명가는 전혀 다르게 성과를 알려주는 장치가 모호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자신이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지, 아니면 실제로 무언가를 성취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많은 예술가들은 비평가나 관객의 관심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수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연구를 평가받기 전까지의 길고 불안한 시간을 참지 못하고 순수학문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과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없는 기간 동안 그들은 어떻게 일에 몰두할 수 있을까요?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현장의 평가기준을 알고 있기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없더라도 스스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시인은 시를 쓰면서 자신이 선택한 단어가 얼마나 적절한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과학자는 훌륭한 실험이 이떤 것인지, 보고서를 정확하게 적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창의적인 과학자들은 자신보다 덜 창의적인 동료들과의 차이가 훌륭한 아이디어와 부질없는 아이디어를 구분하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서 시간을 낭비하며 고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능력입니다. 미리 실행 가능하고 성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다고 합니다.
3. 도전과 능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창의적인 일이 쉬울 수는 없습니다. 사실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려면 적절한 난이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일을 시작할 때의 어려움과 두려움은 쉽게 이겨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시도나, 새로운 일을 할 때 생각만 하고 좀처럼 실행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의적인 사람들조차 두려움의 장벽을 극복해야 합니다. 투쟁 없이 진정으로 새롭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말은 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말입니다. 분명하게 정의되지 않은 애매모호한 문제일수록, 그리고 야심차게 진행하는 일일수록 더욱 난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창의적인 사람의 전략이 언제나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들도 역시 사람이기에 모든 모험과 도전에는 실패가 따를 수 있고, 실패를 하면 한동안 실의와 좌절감 속에서 지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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