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AI가 우리 일상생활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는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서 복잡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이에 따라 생산성이 향상하고,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직업군은 앞으로 AI(인공지능)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AI(인공지능)가 대체할 수 없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도 창조적 사고를 하고,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직업군은 당분간은 AI(인공지능)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질문은 '창조적 사고, 창의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가질 수 있는가?'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방식, 관습과 규범에 얽매인 획일화된 사고방식 속에서 창의적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받아왔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의 정규 교육과정은 창조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커리큘럼이 바뀌고 있다지만 아직 뚜렷이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창조성을 길러야 할까요?
창의성을 발휘한다는 것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라고 이어령 전 장관은 생각해 왔다고 말합니다. 창의적 발상의 근원은 '무엇을 끄집어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끄집어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본인이 서울올림픽 개회식 때 굴렁쇠 퍼포먼스를 생각해 낸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동양의 회화적 특성이 여백의 미에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었고, 바로 그 여백의 사상을 텅 빈 운동장에서 굴렁쇠를 굴리는 소년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렇듯 음악, 미술, 과학, 수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을 빛낸 천재적 인물들은 이어령 전 장관 외에도 우리의 역사에서 살펴보면 많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바지 아니 울프, 리처드 파인먼, 제인 구달, 스트라빈스키, 아인슈타인 등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팀으로 구성한다면 그야말로 창조의 드림팀이라고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들은 과연 일반인과 비교하여 '타고난 재능'으로 창조성을 발휘한 것일까요? 물론 천재성, 타고난 재능이 그들이 지닌 창조성에 한 몫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타고난 재능이 없는 일반인은 창조성의 발휘, 창조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없을까요?
이러한 질문들에 해답을 얻기 위한 과정으로 창의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 창의성에 대한 탐구의 첫 여정으로 창조성에 대한 정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의성이란 무엇일까요?
창의성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찾아내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새롭게 조합해 내는 것과 연관된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과정을 말합니다. 창의성이라고도 하며 이에 관한 능력을 창조력, 창의력이라고 합니다. 창조력은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통찰에 힘입어 발휘됩니다. 창조성에 대한 다른 개념은 '새로운 무엇을 만드는 것'입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창조적인 사유의 결과물은 항상 독창성과 '함께' 적합성을 지닌 것을 말합니다. 창조성과 창조적인 행위들은 심리학, 교육, 철학(특히 과학 철학), 신학, 언어학, 경영학, 사회학, 경제학 등의 여러 학문 분야에서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 창조성에 대한 여러 정의와 접근 방식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까닭에 창조성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참으로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1961년 로데스(Rhodes)는 창조성에 대한 64개의 정의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창조성에 대한 정의와 연구를 살펴보면서 창조성에 대한 보편적인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독창성이 있습니다.
독창성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생각해 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례 없는 것일 수도 있고,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조합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예를 들면, 아이팟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이란 세계적 히트상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아이팟 이전에 이미 워크맨이 있었으며 소리바다 같은 인터넷 음악파일 다운로드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창조력이란 이렇듯 이미 있는 것들을 통합해 새것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둘째, 유연성이 있습니다.
창의성의 구성요소로 유연성이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거나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셋째, 유해성이 있습니다.
창조적인 생각은 종종 유해함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문제에 대하여 표준적인 해결 방법 외에도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넷째, 상상력입니다.
가능한 시나리오나 아이디어를 상상하는 능력입니다.
다섯째, 문제해결 능력이 있습니다.
창조적 사람들은 종종 독특하거나 비표준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위의 창조성의 구성요소를 바탕으로 창조적 사고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은 통합적이고 모든 분야를 아울러야 합니다. 따라서 '종합적 사고'라는 옷감을 짜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지식이라는 실을 먼저 풀어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문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지식은 파편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그것들의 기원이나 의미는 무엇인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적 지식의 양은 늘어나는 데 비해 학문 간의 교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종합적 이해력은 퇴보 일로에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지식의 풍요 속에서 오히려 암흑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설은 오로지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재통합하고, 이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르네상스인과 같은 인재를 양성할 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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