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에 하나가 심혈관 관련 질환 입니다.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식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얼마전 소개한 브라질에서 나오는 자보티카바도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세계 3대 명약 중 하나인 구기자의 효능 부작용 복용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기자란
구기자는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겨지는 열매 입니다.
고지 벨리라고도 불리는 이 열매는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하기 위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며, 중국 전통 의학에서 약 2천년 동안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구지자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늙지 않고 추위와 더위를 이기며 장수하게 만든다고 기록되어 있고,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는 구기자를 세계 8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도 모두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 구기자는 그만큼 약효가 다양하고 효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진도에서 구기자가 많아 나오는데, 진도는 토질이 좋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구기자 열매가 크고 단맛이 강합니다.
구기자 효능
1. 면역력 강화
전통 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각종 질병과 감염을 예방하고 자연적으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구기자를 약재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구기자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 등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A, C는 면역력을 키우고 감기부터 암까지 다양한 질병의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구기자의 섭취를 통해 인체의 면역력이 높아지면 독감과 같은 감염에 걸릴 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설령 걸리더라도 증상이 가볍고 회복이 빠를 수 있습니다.
한 논문에서는 노인 150명에게 구기자를 3개월간 섭취하도록 했더니 대조군보다 항체 수치가 높게 나오고, 백신에 대한 반응도 더 좋게 나왔다고 합니다.
2. 눈건강 증진
구기자에는 다량의 루테인, 지아잔틴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눈 건강에 필수적인 두 영양소는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를 막고, 각종 노인성 질환에서 눈을 보호하며 눈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국제 안과 저널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증상 초기의 황반변성 환자 114명에게 구기자 추출물을 매일 섭취하게 하였더니 황반 색소의 밀도가 개선되고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녹내장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54명의 근시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기자에 함유된 지아잔틴을 매일 섭취하게 한 결과 황반 색소의 밀도 증가가 확인되고 이로 인해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 콜레스트롤 수치 감소
콜레스트롤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 중에 하나입니다.
나쁜 콜레스트롤인 LDL은 혈관벽에 쌓여서 현관을 좁게 하고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동맥경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심장병, 뇌졸증 등의 치명적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기자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 베타인 등의 항산화 성분은 나쁜 LDL 콜레스트롤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2021년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50세 이상의 성인 40명에게 구기자를 매일 섭취하게 하였더니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4. 간기능 개선
구기자는 예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열매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감초, 영지버섯, 석류풀과 같은 간 해독에 좋은 허브와 함께 구기자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구기자는 현대인에게 많은 고지방 섭취로 인한 지방간의 형성을 억제하고, 간을 보호하며, 간에서의 해독 작용을 돕는 베타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간 독성을 유발한 쥐에게 구기자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지질과산화, 지방병성 간세포괴사 등을 억제하고 간 독성으로부터 보호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럽의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도 간 수치가 높은 성인 환자들에게 12주간 구기자를 섭취하게 하였더니 간수치가 감소하면서 간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5. 혈관 청소
구기자 속에는 카로티노이드, 베타인, 플라보노이드, 제아산틴 등의 항산화 성분들이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여 각종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미 콜레스트롤, 중성지방 등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진 고지혈증 환자에게도 현관을 깨끗하게 하여 혈압 관리와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구기자를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6. 혈당 수치 안정화
구기자에 함유된 베타인, 지아잔틴 등의 항산화 물질은 인슐리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혈류 속으로 들어가는 당분을 조절하여 인슐린과 포도당 수치의 균형을 맞추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게 유도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또한 구기자의 핵심 성분인 베타인 성분이 혈관 속 나쁜 기름을 흡착하고 배출해 혈당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실제 당뇨 유발 쥐에게 7일간 구기자 추출물을 섭취하게 하였더니 혈당이 현저히 감소하고, 또 다른 실험에서는 고혈당 쥐의 지방축적을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였다고 합니다.
7. 치매 예방
체내 혈액순환이 안되면 뇌세포도 서서히 사멸하게 되면서 기억력 저하와 치매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구기자는 뇌 혈관을 깨끗하게 하여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물질 침착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실제 치매 유전자를 가진 쥐에게 구기자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치매 유발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침착이 억제되었고,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매 신경세포 활성 물질이 개선되어 손상된 뇌 신경세포가 활성화 된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평소 치매가 걱정되는 분은 구기자를 드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기자 복용법 및 복용량
구기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어린 잎은 밥이나 국 등에 넣거나 나물로 만들고, 열매는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먹으며, 잎과 열매는 끓는 물에 달여 구기자차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번거롭다면 분말로 낸 구기자를 물에 2~3g 씩 하루에 두어번 먹는 것도 좋고, 말린 구기자를 건포도처럼 시리얼이나 요거트에 첨가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구기자차
구기자는 차로 많이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구기자 30g을 넣고 약불에서 1~2분 정도 살짝 덖습니다.
물 2L에 덖은 구기자를 넣고 20~30분 정도 중불에서 은근하게 달여줍니다. 진하게 마시려면 약불에서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천천히 끓여 줍니다. 기호에 따라 계피나 생강, 대추 등을 함께 끓여 마셔도 좋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3대 명약으로 알려진 구기자의 효능, 부작용,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구기자는 먹으면 몸에 안좋은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몸에 유익한 약초입니다. 구기자를 직접 달여 먹거나 차로 마시기 번거롭다면 분말 형태로 시판되는 구기자 분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말을 구입하여 드시는 것도 건강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홍국으로 발효된 구기자가 체내흡수율이 높다고 합니다. 보통 구기자는 고분자 다당체 형태로 체내 들어와도 흡수가 잘되지 않고 대부분 배출되지만, 유산균과 홍국균으로 두번 발효 발효과정을 거친 홍국발효구기자는 고분자에서 저분자로 바뀌면서 체내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왕 먹는 것 흡수율에 신경을 쓰면서 복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몸이 차가울 때 따뜻하게 몸도 따뜻하게 데워주고, 건강에도 좋은 구기자차를 드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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