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의성10

창의성에서 '영역'은 어떠한 의미를 지닐까? 우리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특정한 종류의 감각에 대해 어느 정도 일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세상을 이해합니다. 식물들은 빛이 있는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자기력에 민감한 아메바는 북극을 향해 몸을 움직입니다. 피리새의 새끼는 둥지에 있는 동안 별들의 움직임을 배워서 밤에도 길을 잃지 않고 먼 거리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박쥐는 소리에, 상어는 냄새에 반응하며, 맹금류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발달했습니다. 각각의 종은 그 감각 장치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환경을 경험하고 이해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우리의 유전자가 제공해온 제한된 세계관에 덧붙여서, 상징에 의해 전달되는 정보에 바탕을 둔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유클리드와 그의 후학은 자연에서 존재할 수 없는 완벽한 수평선을.. 2023. 9. 28.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창의성을 이루는 세 가지 구성요소는?' 문명을 변화시키는 창의성은 한 개인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고가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다른 사람에게 이해 가능한 언어로 표현되어야 하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검열을 통과해야 하고, 해당 문화 영역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창의성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기 전에 먼저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물음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은 창의성이란 세 가지 주요 부분으로 이루어진 체계의 상호관계를 통해 밝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가 일련의 상징적 규칙과 절차로 이루어진 영역입니다. 수학은 하나의 영역이며, 좀더 세분화한다면 대수와 정수이론도 각각 하나의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영역이란 우리가 보통 문명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공동체나 인류.. 2023. 9. 28.
'다중지능이론'은 무엇일까요?_1편 우리는 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는 ‘머리가 좋다’, ‘지능이 뛰어나다’라고 하면서, 음악이나 미술이나 운동 등의 예체능을 잘하는 학생에게는 ‘재주가 좋다’, ‘재능이 뛰어나다’고 하는 것일까요? 지능은 타고나는 것이고, 재능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지능과 재능은 과연 별개로 존재하는 것일까요? 미국 하버드대학교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이처럼 무의식적으로 쓰는 ‘지능’과 ‘재능’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학교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학생이든,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이든, 피아노를 잘 치는 학생이든, 운동을 잘하는 학생이든, 이 모두가 두뇌 활동의 산출물이며 따라서 이 모든 것을 지능이라고 해야 마땅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피아노를 잘 치는 것 역시 두뇌와 리듬과 음.. 2023. 9. 25.
창의성을 길러주는 '생각도구'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이전 글에서 열세 가지 생각도구들에 살펴보았습니다. (읽지 않으셨다면 읽어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열세 가지 생각도구와 관련해서 여섯 개의 중요한 점들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생각도구는 창조적인 사람들이 실제 사용했던 사고 방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조각가 브렌트 콜린스는 생각도구의 틀 안에서 자신의 창작 과정을 수행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러한 생각도구가 어떻게 쓰이는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 나는 평면적인 형판을 만들어 본다. 조각작품을 이루는 전체적인 수학 논리를 이 형판에서 읽는다. 형판은 조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간적 사고의 지침을 준다. 그런 다음 보통의 목공 도구를 가지고 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면서 점차 나는 내 작품의.. 2023. 9. 25.